기존에 쓰던 갤럭시 핏2가 버벅거리고 터치 오작동을 일으키길래 새로운 운동용 스마트 워치가 필요해서 구매했습니다.
제일 중점으로 봤던 점이
- 배터리
- 내구성
- 운동 측정
3가지 인데 그중 배터리와 내구성이 가장 좋은 GTS4 mini를 구매했습니다.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한 달동안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과 최악이었던 점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장점
1. 미친 배터리
아마 이 스마트 워치보다 러닝타임이 긴 워치는 없을 겁니다. AOD 및 심박기능, 수면측정, 호흡 등 모든 기능을 켜놨을 때 완충 후 5일이 지나야 30%대로 떨어집니다. 매일 2시간씩 운동한다고 했을 땐 20%대로 떨어집니다. 그냥 본인에게 필요 없는 기능 몇 가지만 꺼도 10일은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스마트 워치라고 봅니다.
2. 생각보다 이쁜 디자인
왠지 모르게 익숙한 디자인입니다. 애플?
네모난 디스플레이에 둥근 외곽 + 20mm 스트랩의 조합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워치는 감성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잖아요. 참고로 용두 누르는 것만 됩니다. 애플워치처럼 돌리는 거 안 돼요
3. 넓은 디스플레이
1.65인치면 가로 25mm * 세로 35mm 정도 됩니다. 일상적으로 쓰기 좋은 면적에 밝은 디스플레이 덕분에 시인성이 좋습니다.
4. 미밴드에서도 보여줬던 다양한 워치 페이스
워치페이스가 정말 다양합니다. 취향 따라 고르는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매일마다 워치페이스 바꾸면서 썼던 기억이 나네요.
5. 추가할 수 있는 커스텀 워치페이스
샤오미 스토리라는 네이버카페에서 공유하는 커스텀 워치페이스입니다. 신제품이라 커스텀 워치페이스가 다양하게 올라옵니다.
6. 좋은 내구성
수영할 때 다른 사람과 팔목을 부딪히거나 레인에 걸리는 경우에도 튼튼하게 잘 작동합니다.
7. 다양한 운동기능
120가지 이상의 스포츠모드! 7가지 스포츠의 스마트 인식!!! 많은 운동!!!!
8. 합리적인 가격
이 모든 기능이 단 돈 7만 5천 원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장점이 많고 가성비 좋은 스마트 워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생각한 게 딱 일주일 갑니다.
이제 단점입니다.
단점
스마트 워치를 운동 목적으로 구매해서 운동과 관련된 단점이 많습니다.
1. 버벅거리는 워치
워치가 생각보다 버벅거립니다. 특히 날씨로 넘어갈 때 뚝뚝 끊기는 걸 체험할 수 있습니다. 터치 반응성도 0.5초 정도 느립니다. 좌우로 스와이프 미스도 자주 나고 미스될 때 터치돼서 상세화면으로 매번 들어갈 때마다 화딱지 나서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굴뚝을 향해 달려가지만 '적어도 한 달은 써봐야 좋은지 안 좋은지 알지' 하는 마음에 참고 썼습니다.
2. 수영 중 심박측정 안됨
개판입니다. 수영기능 보고 샀는데 심박 측정을 안 해서 어떤 강도로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수영 화면입니다. 아래 러닝화면과 살짝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트가 없습니다. 심박을 안 잰다는 의미입니다. 거의 모든 운동에 심박기록이 있는데 유독 수영만 없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다른 것도 아니고 기능구현을 했으면 UI만 수정하고 복붙 하면 될 일인데 놀랍게도 없습니다. 운동용으로 샀는데 살 필요가 없던 워치였습니다. 물론 기능관련해서 내부 사정은 다르겠지만 사용자가 내부사정까지 고려해야 하나요?
심지어 추가해달라고 메일을 계속 보냈는데 답변도 없고 반영도 안 됐습니다.
3. 운동 중 심박 그래프로 변경 시 버벅거림
1번의 연장선이지만 볼 때마다 화나서 올립니다. 버벅거려요. 뒤지게 버벅거립니다.
4. 폰과 미묘하게 다른 날씨
잠깐 화를 진정시키는 타이밍 겸 사소한 단점입니다. 삼성 기본어플의 날씨와 Zepp의 날씨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사소해요. 사소해..
5. 운동 리스트 수정의 불편함
보이십니까? 1.65인치의 화면에 빽빽하게 적혀있고 친절히 분류까지 해놓은 운동 추가 항목입니다. 얘네 연동하는 어플이 Zepp인데 어플엔 운동 리스트를 수정할 수 있는 메뉴가 없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저 조그만 화면에 눈 시뻘겋게 뜨고 스와이프 미스날 때마다 터치돼서 운동 추가 취소를 몇 번이나 했는지..
7. 실속 없이 나사 빠진 운동 종목
실내 스포츠만 가져와봤습니다. 운동에 실속이 없어요. 삼성헬스랑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비교적 운동 종목이 적지만 실속 있게 근력운동도 세분화 돼있습니다.
삼성 헬스에선 컬 -> 익스텐션 -> 프레스 할 동안 Zepp에선 '근력운동' 하나로 끝냅니다.
후....
이쯤이면 '이렇게 화낼 거면 왜 샀음? 까다롭네 거참'이라 할 수 있는데 한 달 동안 쌓인 불만을 적느라 말이 많이 날카롭지만 사실인걸 어쩝니까..
다 좋다는 후기만 있길래 믿고 샀는데 더 알아보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정리하자면
일상용으론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스마트 워치이지만
운동용으론 최악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가성비 최악의 스마트워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핏2 중고로 3만원 밖에 안해요. 그냥 갤럭시 핏2 사세요. 애플 유저시라면 SE 모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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